2008년 헬싱키 여행 둘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났음. 아내랑 함께 갈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침대가 두개 있는 방을 주었는데, 아쉽지만 아내랑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딸을 비행기에서 볼 지도 모른다는 확률이 0은 아니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아쉽긴 하다.
학교 가는 버스 안, 아침 9시 정도. 내리고 싶으면 빨간 벨을 누르면 된다. 다음 역이 어딘지 방송을 두 가지 언어로 해 주는데, 둘 중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하나는 핀란드어 나머지 하나는 스웨덴어이다. 남 – 특히 극동 아시아 출신 – 이 보기에는 핀란드나 스웨덴이 거기서 거기니까 비슷할 거라 생각이 드나, 이 말들은 사뭇 달라서 적어놓은 글을 보면 그 사이의 일대일 함수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두 나라 말 중에 스웨덴말이 그나마 영어랑 비슷한 스펠링을 가지고 있다.
저녁은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서 산 샌드위치와 걸쭉한 유제품 – 요거트와 우유의 중간형태로 추정되는 – 이름이 버터 밀크? 던가 그것으로 해결.
둘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