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

sex·y a. (sex·i·er;-i·est) 《구어》
1 성적 매력이 있는, 섹시한;매력적인, 남의 눈을 끄는
2 성적인, 도발적인;아슬아슬한, 외설적인

요즘 이 형용사는 꽤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이 말은 매력적인 사람에게 붙여주는 칭찬같기도 하다.
어떨때는 예쁘다의 또 다른 표현정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을 사용하기가 몹시 껄그러워 거의 사용 안한다.
이 단어는 성적인 관계를 염두에 둔 판단이 담겨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과일이 먹음직스럽다라고 하면, 그 과일을 먹으면 참 맛있을거 같다라는 뜻이듯이,
섹시하다고 말하면, 그와 성관계를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_- 라는 뜻인것 같다. (아 쑥스러)

물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혹여나 내가 이 단어를 써야 한다면 그냥 매혹적이다. 영어로는 gorgeous 정도로 표현할 작정임

머리 깎는 얘기

지난 토요일은 모처럼 공주미용실에 다녀왔다.

예전에 한국에서 살때는 머리를 자주 깎았다.
보통 2주에서 3주에 한번씩 들러서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했다.
그런 머리형은 내가 대학생때 유행했던 스타일로서
그 세대가 아저씨가 되 버린 요즘에는 아저씨 스타일이 되 버렸다.

지금은 머리를 자주 안 깎는다.
보통 2~3달에 한번씩 가는데, 한학기가 지나도록 한번도 안 가기도 한다.
내가 멋쟁이가 되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요즘 남자들의 머리 유행이 내가 대학생일 때 처럼 짧지 않다고 해도
이게 어쩔수 없이 긴건지, 멋스럽게 긴건지 차이가 나는데 물론 나는 앞의 경우다.

어쩔수 없다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비싸다는 것. 미국은 서비스 요금이 한국의 2배 정도하는데
보통 남자 머리는 20불, 팁 포함하면 25불 정도 낸다.
여기서 계속 지냈다면 그러려니 할 텐데, 한국에서 오래산 나로서는 매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는 깎을 곳이 멀다는 것. 근처에 남자 머릴 깎는 곳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쩌다 한번 깍는데 마음에 들도록 깎고 싶어 플러싱까지 가게 된다.
머리를 깎고 동네에서 사기 어려운 한국 식품을 사고 오면 한나절이 지나간다.

이렇게 이따금식 머리를 깎고 나면 며칠은 거울을 볼 때 어색하다.
다음번에 머리를 깎는 곳은 어디일까. 한국이면 좋으련만.

난처한 질문에 대처하는 법

중요한 발표 도중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 잘 모르지만 대답을 하는 경우에 이렇게 하면 된다.

준비물: 들고 다니며 마시는 페트병 탄산음료

질문을 경청하는 척 하면서 손을 자연스레 음료병에 댄다.
시선은 계속 질문자에게 고정하면서 음료수를 떨어트린다.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집어 들면서 말을 시작한다.
진짜 잘 모르는 부분을 말해야 되면 손으로 음료수를 연다.
치익 소리가 나도록 살짝 열면서 계속 모르는 말을 한다.
말을 마친후 그래서 그렇습니다. 정도로 마무리한다.

이 얘기는 수업시간에 교수가 어쩌다가 시연한 건데,
음료수를 실수로 떨어뜨리고 계속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방금 자기가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봤는데 20여명의 학생들이
모두 신경을 음료수가 넘칠지에 집중하느라 아무도 못 들었다. 후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킹콩

남들 다 본 영화를 이제 봤다.
부인이 공부하는 동안 옆에서 아랑곳 하지 않고 3시간 짜리를 영화를 보는 남편.
커피를 달라는 요청도 모른척 하고 봤다.

내용은,
못생기고 힘센 경우 미녀를 납치해 잘 해주면 좋아해 준다.
그러나 펜은 칼 보다 강하다고 했던가 미남 희곡작가에게는 이길 수 없다.

잭 블랙이란 배우를 로우틴 이하 전문 채널 닉에서 매년 열리는
Kid’s choice 의 사회자로 첨 보고, School of Rock에서 보고
킹콩에서도 봤는데 참 독특한 배우인거 같다.
그야말로 대체가 곤란한 사람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