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에 있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무엇을 만들까 오며가며 볼 때 마다 궁금해 했었는데.
알고 보니 돈을 만드는 회사였던 것이다.
돈을 어떻게 만드냐 하면, 돈으로 만든다는 건데
싸게 사서 그거보다 비싸게 파는 간단한(?) 방법을 쓴다고 한다.
처음에 이 회사얘기를 들은 것은 세미나 그룹 메일링리스트인데
이 회사에 재밌는 수학자가 와서 공개 강의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래서, 아 이 회사가 기술회사이지만 학계의 인물들을 종종 초대하나보다 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지난 후,
물리과 누군가가 수학과 학장을 지낸 교수가 돈을 억수로 벌어서 학교에 기부도 많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장학금도 주고 가속기 만드는데 돈도 낸다던가 암튼..
또 시간이 지난 후, 알게된 것이 그 회사가 그 교수가 만든 회사라는 건데.
특이한 것은 그 회사는 금융공학을 공부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수학과나 물리학과 전산과에서 돈과는 별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다는 거랑 어마어마한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찾아봤더니 이런 기사가 있었다.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10/200610200519.html
그 뒤로는 그냥 평화로운 동네에 있는 대수롭지 않을 것 같은 회사가
그렇게 돈을 잘 번다는구나 생각하니 신기한 마음을 가지고 보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