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수필

하루키 일상의 여백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문학사상사

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하연수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최근에 읽은 하루키 책.
소설은 아니고 가벼운 수필집.
뒤엣 것은 시드니 올림픽을 보러갔을 때,
앞엣 것은 보스톤 살 때 하루키 아저씨가 하루하루 일기 쓰듯이 적어놓은글.
공통점이라면 두 책에서 마라톤에 대한 얘기가 상당부분 나온다.
일상의 여백은 예전에 빌려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버몬트를 다녀오기 전이라 이번에 읽으면서 나오는 버몬트 얘기는
왠지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아는척 맞장구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나 뭐라나.
만약 이 사람이 블로깅을 한다면 그 글들이 모여서 이런 책이 될 것 같다.
좋겠다 블로그에 글만 써도 책이 되어 나오는 사람은.

보스톤 살 때 차를 도난당해 보험회사랑 실랑이를 2달간 한 얘기가 나오는데
어제 사고를 내고 보험회사에 계속 전화를 걸고 받고 하는 상황이라 매우 공감이 간다.
미국 생활이 대게의 경우 합리적이긴한데,
일이 꼬이게 되면 다들 자기 책임으로 돌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애쓰기 때문에
정작 아쉬운 사람은 참으로 난처해진다.
뭔가 잘못 되긴했는데 아무도 잘못했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번 케이스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라며…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 Engaging The Powers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
월터 윙크 지음, 한성수 옮김/한국기독교연구소

어제 사고의 여파로 현실 – 해야하는 전화 및 서류 처리 등등 – 을 도피하고자 책을 열심히 읽는다.
아직 반이 채 못되게 읽었는데, (내용상으로는 사탄의 체제 정도 까지)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한가지 의문에 대한 3번째 답을 발견했다.

이 문제는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지칭하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일컬어진 “사탄” 이란 실존하는 인격적인 존재인가라는 거였는데

첫번답은 “그렇다” 이다.
사탄이 베드로의 마음에 침입해서 그로 예수님의 일을 방해하도록 부추켰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것을 꽤 뚫어본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말하고 그것은 베드로 안의
사탄에게 한 말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말인 즉은, 여기서 말해지는 사탄은
예수님의 길을 방해하는 베드로의 인간적인 마음으로서
사탄은 어떤 존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행위 혹은 역할 자체에 대한 지칭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또 다른 답을 말하고 있다.
글로 적으려니 막막해지는데 한번 더 읽어야 좀 뚜렷해 질듯하다.

먼저 들춰본 내용 중에는 좀 전에 읽은 책에 나온 폭력에 대한 비폭력적인 대응이 나온다.

예수 없는 예수 교회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완상 지음/김영사

화려한 경력?의 70대 원로가 풀어가는 어조 다른 교회 이야기.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서 전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한다.
이곳저곳에 언급되는 인생얘기나 개독교로 불리우는 주류 교회와는
다른 예수에 대한 시각이 이 양반은 문익환 목사계열이란 것을 알려준다.

재밌게 읽은 대목은 ‘해학과 저항의 예수’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간단히 적을까 하다가 찾아보니 이미 같은 해석을 담은 글이 나오네
http://doingtheology.co.kr/jboard/?p=detail&code=sermon&id=8&page=4

내가 가진 IVP의 주석에는 딱히 이런 해석이 나오지 않던데 윗 글에 언급되듯이
이 해석은 Jesus Seminar에 연루된? 신학자들의 해석인가보다.
요즘들어 이런 부류의 책을 많이 읽게 되누나.

타임머신

2008년 마지막날,
가능하다면 오늘을 다시 살고 싶다.
왜 올해안에 머리를 깍겠다고 눈오는 길을 나섰을까.
아파트 입구를 나서서 첫번 왼쪽 커브에서 미끄러진 차는 남의 집 담장을 들이받았고
나는 지난 4년간의 영어 수련을 검증이나 하듯이
911,경찰, 보험회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정신없이 영어로 떠들었다.
다행히 나를 포함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차도 (검사받아봐야하겠으나)
범퍼가 긁힌것 외에는 별 문제 없는 것 같지만.
상황이 대충 종료된 후 집에 돌아와 앉아있으려니 찾아오는 자괴심은
누가 차를 새로 바꿔준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더라.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한가지 해법이 있다면 타임머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