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일상의 여백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문학사상사 |
승리보다 소중한 것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하연수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
최근에 읽은 하루키 책.
소설은 아니고 가벼운 수필집.
뒤엣 것은 시드니 올림픽을 보러갔을 때,
앞엣 것은 보스톤 살 때 하루키 아저씨가 하루하루 일기 쓰듯이 적어놓은글.
공통점이라면 두 책에서 마라톤에 대한 얘기가 상당부분 나온다.
일상의 여백은 예전에 빌려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버몬트를 다녀오기 전이라 이번에 읽으면서 나오는 버몬트 얘기는
왠지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아는척 맞장구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나 뭐라나.
만약 이 사람이 블로깅을 한다면 그 글들이 모여서 이런 책이 될 것 같다.
좋겠다 블로그에 글만 써도 책이 되어 나오는 사람은.
보스톤 살 때 차를 도난당해 보험회사랑 실랑이를 2달간 한 얘기가 나오는데
어제 사고를 내고 보험회사에 계속 전화를 걸고 받고 하는 상황이라 매우 공감이 간다.
미국 생활이 대게의 경우 합리적이긴한데,
일이 꼬이게 되면 다들 자기 책임으로 돌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애쓰기 때문에
정작 아쉬운 사람은 참으로 난처해진다.
뭔가 잘못 되긴했는데 아무도 잘못했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번 케이스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