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쉬

얼마전에 시내에 나갔다가 화장실을 찾아 들렀던 아미쉬 마켓이 계기가 되어 아미쉬에 대해 찾아보았다.
아미쉬에 대해 알고 있던 것으로 그들이 평화주의자로 군대 가기를 거부했다는 것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가까이 살고 있다는 것 – 펜실베니아에 큰 정착지가 있슴 – 에 꽤 반가워졌다.

(글 쓰다 말고 몇주 경과 함)

최근에 아미쉬에 대해 생각한 계기는 어제 주일 예배 설교 시간에 목사님이 언급하신 사건인데
http://kjv.kimc.net/technote/read.cgi?board=QUESTION&y_number=18&nnew=1
http://blog.naver.com/amishstory/110022771026
총기로 어린 학생들을 살해한 사건의 범인을 용서한 일이 있다.
크리스천의 스펙트럼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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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아미쉬에 대한 몇 없는 한글책 중의 하나가
기독교 관련인들이 아닌 농업에 관계있는 사람들을 통해 번역되었다는 것이다.


아미쉬 공동체
브래드 이고우 (Brad Igou) 지음/들녘(코기토)

책에서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습격해온 인디언들에게 총을 쏘지 않고 그냥 숨어있다가 가족을 잃은 사람의 얘기
자신의 사진과 초상을 남기지 않음으로서 자기의 모습보다 한일로 기억되고자 한다는 얘기
자동차를 비롯한 문명의 도구를 가급적이면 받아들이기 보다 그냥 살던대로 살려는 이유

책이 속한 시리즈 이름은 “생태적 삶을 위한 귀농총서” ㅎㅎ
번역자들은 대학원생들로 보이던데 혹 교수님이 시켜서 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덕분에 잘 봤다.

iPod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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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300불, 16G 400불. 참 좋아보인다..
흠이라면 용량이 적은거랑 카메라가 없는거.
그냥 iPod에 비해 50불씩 비싸면서도 용량은 1/10 인데 8G는 정말 너무 작다.
노래랑 podcast로만으로도 금방 10G는 넘을 텐데.

데모 영상을 보니까
iTunes를 어떻게던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서 음악을 잘 팔겠다는 속셈이 보인다.
우리나라 음악 업계는 좀 반성해야 된다
mp3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유통이 바뀌는 시대 흐름인 것을.

스타벅스에서 음악을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그렇고.
기술이나 서비스 모델 뭐하나 아주 새로운 건 없으나
뭘 만들어도 근사하게 만드는 것이 애플이 가진 기술인가보다.

Death Note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전국 1등 고교생이 우연하게 얻은 능력 – 데스노트 – 을 사용하여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겠다는 야망을 실천해 나가기로 결심하다.
그 숭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영혼도 포기하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자기義에 충만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영화로도 애니로도 만들어진 이 만화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정했지만
그 극단을 어느정도 완화시킨다면 현실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경우를 찾을수 있겠다.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되고, 옳고 그름은 내가 결정하겠다. 라던지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것을 위해서라면 다소의 희생을 어쩔수 없다.
뭐 이런것들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이 만화의 뛰어난 점은 애초부터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음
계속 거짓말이 거짓말을 부르 듯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자 추가되고 꼬여지는 설정들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으로 그 설정에 대해 라이토의 변명이 합리적인지
류자키의 추리가 이치에 맞는지를 따져보도록 만드는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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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사랑

빌 하이벨스 저, 아무도 보는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 – 성숙한 인격의 8가지 자질

p147, 엄한 사랑을 알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기본적인 확신

  •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평온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 그 사람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당장 편안한 관계로 지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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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싫은 소리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아내와 하곤 한다. “그 얘길 할 만큼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어”

가끔은 애정에서 발현된 것이 아니라
얘기를 하지 않으면 내가 답답해서 듣기 싫은 소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까 그 빈도가 줄어든다.
이는 나 답답하다고한 얘기가 얼마나 관계를 편하지 않게 만드는지 학습된 결과다.
사는 요령이 늘어 지금 당장의 이익 – 답답함의 해소 – 과 관계 유지 사이의 저울질이랄까.

어찌 사람이 편하게만 살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