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늘 본 무한도전은 김연아 특집이었다.


지난번에 나왔을 때도, 스케이트장 얼음을 스케이트 날로 지쳐서 사람들입에 날리는 것이 영 보기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등장하는 부분부터 사람들이 호들갑을 엄청 떨어서 민망하더라. 김연아는 등돌리고 방에 서 있기만 해도 몰래 카메라가 되는 거 였구나. 몰랐네. 암튼 많이 웃기더라. 물론 손님이니까 더욱 오버해서 그렇게 행동한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나는 김연아가 그렇게까지 대접할 슈퍼스타인지는 전혀 몰랐다. 거의 이영애급이던데.


나는 경기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김연아가 많이 잘하는 건 하도 떠들어대니 알겠고, CF도 많이 찍는가 보다 싶고, 노래도 곧잘 하고, 애가 한참 예쁠때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냥 뭐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었나 싶다. 국민 여동생이라나 뭐라나. 근영이는 어쩌고. 여동생한테 뭐 그리 굽실대는지.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당연하다고 느껴졌을라나.

아이돌 가수와 종교

어제 딸래미가 열이 나서 달래느라고 신나는 노래들을 틀어줬다. 이제 한살 넘은 딸의 취향은 남자 아이돌 댄스 그룹이라 그런 노래들을 주로 틀어주는데 – 예를 들자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 지난주 음악 프로그램에 새로이 등장한 팀이 있길래 프로필을 찾아봤다.


Baby Talk to me란 무난한 제목과 달리 의미심장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 U-Kiss란 6인조 팀의 개인 프로필을 보다보니, 얘네들 종교가 다 기독교인것이 눈에 띄더라. 보통 아이돌 그룹이라하면 다양한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외모, 성격, 설정을 다양하게 구비하기 마련인데 왜 이럴까 궁금해져서,


네이버의 집단지성체에게 ‘아이돌’, ‘종교’ 같은 키워드로 물어본 결과,



신화/동방/SS501/슈주의 멤버중 80%는 기독교 (링크)


빅뱅/원걸 대부분 기독교 (링크)


그렇구나.. 직접 조사해 볼까 하는 마음도 약간 있었는데, 그럴 수고를 덜었다. 그럼 넉넉히 잡아도 4분의 1에 불과한, 그리고 추세로는 점점 적어지고 있는 기독교 인구 비율의 모집단에서 추출된 아이돌 가수집단에서는 3분의 2가 넘는 사람들이 자기 종교가 기독교라고 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생각나는대로 이유를 몇개 적어보자면 (말도 안되는 것도 포함해서)



  • 무교라 적으면 없어보여서 기독교라고 적는다.
  • 어려서 교회다니면 춤과 노래에 일찍 눈을 뜬다.
  • 안티세력 견제를 위해 기독교계에서 계획적으로 아이돌을 양산한다.
  • 아이돌의 수요층이 기독교인 아이돌을 원하기에 기획사에서 알아 뽑는다.
  • 교회 다니는 아이들은 자기 스타가 교회다니길 강하게 원하나 절에 다니는 아이들은 별 신경 안씀.
  • 아이돌계에서는 다들 거기 다녀서 그냥 따라 다닌다.
  •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아이돌로 조련되기에 적당하다.
  • 비슷한 말인데, 소위 기독교 마인드가 동기부여에 매우 적당함.
  • 바빠서 아직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기독교의 어두운 구석을 못 봄.
  • 아직 순진해서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름

Do Not Call Registry

언젠가 부터 심심치 않게 자동차 보험 관련 마케팅 전화가 온다.

모르는 번호가 뜨고, 받으면 아무소리 안 하다가 내가 헬로 하면 This is .. 어쩌고 시작한다.

그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짜증나는 건데, 기계가 사람을 낚으려 들다니 하는 생각때문이다.

사람이 전화를 한다면 그나마 모를까.

서너번 번호를 등록해 두고 같은 번호면 안 받을려고 시도 했는데 그게 안 통하는 것이 번호가 매번 바뀐다.

그래서, 여기에 등록을 해 버렸다. https://www.donotcall.gov/default.aspx 

번호를 넣으면 앞으로 한달간 전화를 걸지 않겠다는 건데, 매우 의심이 많은 나는 이게 과연 잘 될까 아니면 한달후에는 더욱 열심히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다.

School shootings

학교 오다 라디오를 들으니 오늘이 콜럼바인 총기 사건 10주년이라고 하더라.

얼핏 지나가는 통계로 사흘에 한명꼴로 학생이 총에 맞아 죽는다는데, 이게 미국 통계인지 세계 통계인지는 모르겠다. 참으로 안타깝구나.

어느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체험 삶의 현장으로 내 몰려지고 http://oddlyenough.kr/489, 어느 나라들에서는 전혀다른 문제로 아이들이 죽어가는구나.

라디오에서 일본에 거주한 적이 있는 대학교수가 얘기를 하기를 이것이 더 이상 미국문제만은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 딸이 다닐뻔 했던 일본 학교에서 괴한이 들어와 여러 학생을 칼로 해코지 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미국같은 나라가 또 있을라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로서 여기를 빨리 뜨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긴셈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나는 뭐라도 집중해서 하려면 일단

  1. 자리에 앉는다.
  2. 메일을 읽는다.
  3. RSS를 흝는다.

이 세가지를 먼저 해야되므로 자투리 시간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집중할 일은 대부분 컴퓨터로 해야하는 것들 – 프로그래밍, 영작, 그림그리기 – 2,3번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딸이 덤비는 정상 활동 시간에는 진득하니 할 수가 없다.

나는 지금 내가 요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에 대한 핑계를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