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민주화 항쟁 20년이 되었다고 TV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가 386세대에 대한 언급이다.
그 세대는 대학때 민주화를 위해 데모를 했고, IMF경제 위기를 겪었고,
사교육 열풍속에 자녀들을 키우고 있고, 지금도 한참 일하고 있다.
그것을 들으면서 내가 속한 세대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10년쯤 후면사회의 중추가 될 터인데, 소위 X세대는 무엇을 내세울수 있을까.
개인적인 내 상황을 놓고 보면 10년전과 별 다를게 없다.
이렇게 10년이 또 지나가면 어찌하나.
미국에서 학생으로 살 때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한국에 와서 친구들을 만나니까
나는 몇년 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든다.
오늘밤 잠이 안와서 은행 잔고를 정리하다 발견한 것,
납부가 밀려 실효된 보험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다 보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사는게 뭔가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