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아고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10분 남짓한 동영상.

http://kcet.org/socal/2008/09/foreclosure-alley.html

요약하자면 이렇다.

7~8년 전에 생긴 캘리포니아의 새 주택 단지.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기름값 쌀때라 별 상관없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이 한집걸러 한집 이 동네를 떠나고 있다. 그냥 떠나는게 아니라 집을 뺏기는 터라 집도 깨끗이 비워주지 못한 채 나간다. 그래서 집을 비우는 용역 업체는 갑자기 호황, 일거리 만큼이나 직원수도 확 늘었지만 좋지많은 않다. 남겨두고 간 물건을 버리다 보면 사진, 아이들 인형, 음식 심지어 유골단지 까지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멀쩡한 TV도 두고 가지만 두고가는 이유는 가지고 갈 방법(돈)이 없어서 때문일거라나. 이들의 임무는 새집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다 그냥 버린다. 나간 사람들은 아마 지갑이랑 옷가지 정도 챙겨서 친척집이나 호텔같은데로 갔을 것이다. 집을 다 비운다음에는 죽은 잔디에 녹색 페인트를 뿌려놓고 간다. 또 다른 이는 빈집의 수영장 물을 빼러 다닌다. 모기 안 생기게. 이웃들이 떠나고 남은 곳에 사는 한 남자는 이곳에 이사온 것이 가장 멍청한 결정이었다고 후회한다.

에휴. 쯔쯔쯔.


2 Comments

  1.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도시괴담이군요. 텅빈 동네에 혼자 사는 것도 끔찍할 듯.. 도중에 신라면 종이상자가 보이던데요. :)

  2. 네. 간장병 같은것도 보였던거 같은데, 한국사람일지도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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