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얼굴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 김두식 지음/교양인 |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를 따져보자면, 2년전 여름 KOSTA에 참여했을때 저자 김두식 교수의 한시간 짜리 강연을 들었기 때문이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독교의 평화주의 전통에 대한 것으로, 본인이 군법무관으로 복무했던 시절 만난 병역거부자들의 얘기부터 시작했었던것 같다.
보통 병역거부 == 여호와의 증인 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기독교에도 그런 정신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이단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추어져서 쉬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그 강연의 내용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 2002년에 나와 지금은 절판된 ‘칼을 쳐서 보습을’의 재개정보판이고, 그 강연은 그 책의 내용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정리한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칼을 쳐서 보습을’, 무기인 칼을 농기구인 보습으로 바꿔 만든다는 얘기로 무기가 필요없어지게 된 평화로운 시절을 의미하는 성경 구절이다. 이 책을 구하려고 인터넷 헌책방을 뒤졌지만 찾지 못해서 대신 다른 책인 ‘헌법의 풍경’을 사서 읽었었는데 역시 법조인 답게 조목조목 따져가는 재밌는 책이었다. 그러던 차 새로운 – 평화의 얼굴 – 책이 나왔길래 사서 서문을 읽다보니 이 책이 읽고 싶어했던 그 책의 증보판이었구나.
책을 읽으면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해야하는걸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전문연이 끝나자 마자 출국한 터라 아직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그게 가능할지..
기사에 따르면 http://h21.hani.co.kr/section-021025000/2007/12/021025000200712130689042.html
인권위는 예비군 거부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헌법소원했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