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김영사 |
예의 차린 무신론자가 종교와 과학의 갈등을 얘기할때는
이 두 주제가 꽤 다른 영역을 다루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종교는 과학을
과학은 종교를 존중해야한다하며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과학은 물질 세계와 현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고,
종교는 정신적인 것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둘사이에는 긴장은 있을지라도 결정적으로는 충돌을 비껴나갈수 있을것
처럼 얘기하는 게 보통이라고 – 정치적으로 현명하다고 – 느꼈는데
(적어도 지난 번에 읽은 마이클 셔머의 책은 그랬다)
리처드 도킨스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과학자로서의 관점을 관점을
종교, 특별히 인격적이며 유일한 절대 존재가 인간사에 관여한다고 믿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에게 본격적으로 들이댄다.
그러면서 이들 종교와 과학은 서로를 인정하면서 양립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책은 도전적이고 직설적일 뿐더러 자신의 의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내가 이제부터 너희들의 무지함을 깨우쳐 주겠다. 자 읽어라.. 짜잔..
뭐랄까 아주 솔직한 무신론자의 대표주자랄까. 그런 느낌이 든다. 나쁘지 않다.
다른 두 종교는 잘 모르겠지만, 내부적인 문제만으로도 벅찬 기독교는
이 계몽주의의 적자로부터의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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