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잡지를 보니, Thanksgiving 및 Christmas를 앞두고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할 때 어떤 예절을 갖춰야할지 짧은 팁들이 적혀있더라. 요약된 팁을 번역해 적어보자면
채식주의자는
- 이유를 물어보면, 간결하고 정직하게 말해라.
- 본인이 먹고, 나누어 먹을만큼 음식을 준비해가라.
- 다른 채식인들과 함께 잔치를 한번 더 해라.
- 채식에 대해 설교하지마라.
- 비채식인이 채식음식을 안 먹어보려해도 놀라지 마라.
- 비위가 상해도 뭐라하지마라. 남들의 취향을 존중해라.
참고로 비채식인의 입장이라면
- 음식에 뭐가 들었는지 표시해주어라.
- 준비할때 채식재료로 대체가 가능하다면 시도해 보라.
- 고기가 들어간 음식만큼 채식음식도 준비해라.
- “나는 절대 채식을 할 수 없을거야”라던지 “고기가 정말 좋아” 이런말을 할 필요는 없다.
- 칠면조나 햄은 식탁 가운데 보다 옆에 두면 좋겠다.
- 채식인이 모든 음식을 못 먹는다고 사과할 필요 없다.
본문 내용을 보면, 채식/비채식의 문제는 종교, 정치 문제와 만큼이나 예민해질 수 있는 문제니까 구태려 꺼내어 화제를 삼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얘기를 나눌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 적당한 수준에서 의견을 얘기하는 것도 좋다는데. 이게 어렵다는 말씀. 내 경우 핵심을 아주 간단히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나는 남의 살을 먹고 싶지 않아”.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주위를 매우 난감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약간 돌려 말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건강을 생각해서 어쩌고 저쩌고, 딸이 고기를 거부해서 어쩌고 저쩌고, 고기를 원래 싫어해서 만지기도 싫고, 어쩌고 저쩌고, 아버지도 혈압이 있으신데다가 그게 내력이고 어쩌고 저쩌고, 세계 기아문제가 고기를 생산하는데 콩과 옥수수를 어쩌고 저쩌고, 목축업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어쩌고 환경문제가 저쩌고, 성경에 보자면 창세기에 열매와 식물이 어쩌고 저쩌고….
결국 설교가 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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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의 살 더이상 먹고 싶지 않아~ :)